일기 3

오늘의일기

오늘은 본의 아니게 모든것이 루즈해진 하루였다. 당연할 것이라 생각했던 토요일 출근 마저 안해도 되는 상황이 다가왔고, 나는 그저 너무 그것만으로도 정말 너무많이 행복했고 또 행복했다. 점심쯔음이 다 되어 눈을 뜨고 오랜만에 미국에서 오신 삼촌과 부모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하루 종일 집에서 방콕을 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크나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는 찝찝함도 함께 있었다. 무언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책도 읽고 블로그도 쓰고 이런 생각을 계속 했다. 그러나 나는 행동에 옮기지 않은 채, 계속해서 티비만 켜놓고 유튜브를 오가며 아무 의미 없는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어도 변한 것은 없었다. 주말에 시간이 나면 무조건 미용실을 가야지 가야지..

소비일기? 그냥 일기

참 벌써 한 주가 지났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그러면서 한 주가 훅훅 지나가고 무엇을 했고 얼마나 내가 성장했고, 얼마나 내가 더 성공하는 길에 다가가고 있는지, 그런 내용은 늘 한 주를 시작하면서 결심하고 다짐하고 그럼에도, 이렇게 출장이나 한번 다녀오게 되면 모든 패턴을 다 잃어버리고 무기력해지게 된 다. 출장이라 적고 내 영혼을 불태우러 다녀온 것 같다. 출장을 가면서 퍼스트 클래스의 비행기, 5성급 브랜드 이름의 호텔, 이용하게 되면서도 뭐가 좋은건지, 물론 막상 접했을 때는 기분은 좋았지만 이 많은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블로그의 예약글들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또 무언가 밀린 일기를 쓰는 마냥 사진들을 정리하여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지울 거 지우고 포스팅을 당겨서 또 하루에 10..

또 한번의 중간점검

무슨 의미가 있는 글은 아니다. 지금 현재 내 상태를 파악하고 점검하고자 또다시 독백모드. 나는 이럴 때 제일 글이 잘 써지는 것 같다. 업무 특성상 갑작스레 이렇게 벙찌는 시간이 생기곤 한다. 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꼭 이렇게 멍청하게 흘러가야하는 시간이 생긴다. 무언가 하려고 노트북을 준비해서 나올 수 없을 준비할 수 있을 수도 없는 이 시간이 이제는 이렇게 티스토리에 글 한자라도 더 적을 수 있는 시간 이 생긴 것 같다. 근래에는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카페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수 많은 카페회원들과 책 그리고 유튜브시장에도 이미 장악하고 있는 그런 분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나 역시 유튜브를 통해 알게되었고 아침마다 한시간 운전하는 출근길에 유튜브를 재생시켜놓고 라디오처럼 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