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의 아니게 모든것이 루즈해진 하루였다. 당연할 것이라 생각했던 토요일 출근 마저 안해도 되는 상황이 다가왔고, 나는 그저 너무 그것만으로도 정말 너무많이 행복했고 또 행복했다. 점심쯔음이 다 되어 눈을 뜨고 오랜만에 미국에서 오신 삼촌과 부모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하루 종일 집에서 방콕을 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크나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는 찝찝함도 함께 있었다. 무언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책도 읽고 블로그도 쓰고 이런 생각을 계속 했다. 그러나 나는 행동에 옮기지 않은 채, 계속해서 티비만 켜놓고 유튜브를 오가며 아무 의미 없는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어도 변한 것은 없었다. 주말에 시간이 나면 무조건 미용실을 가야지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