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코의일기장

소비일기? 그냥 일기

boscolee 2021. 3.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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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벌써 한 주가 지났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그러면서 한 주가 훅훅 지나가고
무엇을 했고 얼마나 내가 성장했고, 얼마나 내가 더 성공하는 길에 다가가고 있는지,
그런 내용은 늘 한 주를 시작하면서 결심하고 다짐하고 그럼에도,
이렇게 출장이나 한번 다녀오게 되면 모든 패턴을 다 잃어버리고
무기력해지게 된 다. 출장이라 적고 내 영혼을 불태우러 다녀온 것 같다.
출장을 가면서 퍼스트 클래스의 비행기,
5성급 브랜드 이름의 호텔, 이용하게 되면서도 뭐가 좋은건지,
물론 막상 접했을 때는 기분은 좋았지만 이 많은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블로그의 예약글들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또 무언가 밀린 일기를 쓰는 마냥
사진들을 정리하여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지울 거 지우고 포스팅을 당겨서 또 하루에
10개정도의 포스팅을 기재하고 있다. 오늘 문득 포스팅을 적으면서 또 생각이 났다.
처음에도 그렇고 지금도 물론 같은 마음이지만, 이 포스팅을 통해서
내가 이 포스팅하려는 이유에 대해서, 맨 처음에는 물론 불로소득이었다.
그렇듯 하루 하루 애드센스로 얼마 잡혔는지 체크하는 재미도 있었고,
코딱지만한 돈들 모아서 10만원 어느세월에 채워서 받아보나~ 푸념도 했지만,
지금 무언가 글을 적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어느새인가 벌써부터 포스팅은 100개가 다 되어가고 있고
그저께는 무료 1.65달러, 1달러를 넘는 금액이 애드센스에 잡혀있었다.
기분은 마냥 좋지도 또 그냥 그렇지도 않았다.

그냥 무언가 이런 차분하게 글을 적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지금 어떤 맛집의 리뷰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일기를 적게 되었다.
내 의식의 흐름대로,
지금은 아주 많이 지쳐있는 상태이다, 물론 언제는 안그랬냐 했지만,
그냥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았다. 이번 년도에 벌써부터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일도 벌써 많이 생겨왔지만, 그냥 지금의 내 상태는 맛탱이가 갔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가 다행히 검색에도 잘 잡히기도 하고 사람들이 다행히 감사하게도
방문을 자주 해주시곤 한다. 물론 그 사람들의 방문을 기대하고 하는?
아니다 기대하고 적는게 나는 분명 맞다. 그래야 무언가 올라가는 맛에 나는
이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슨 내용을 적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내 상태를 적어보고 싶었다.
하루하루 눈치 보면서 회사를 다니고,
사업할 때 버는 액수의 코딱지만한 돈을 벌면서 이렇게 아둥바둥 지내며,
그래도 그 틈 사이에서도 무언가 높은 곳을 계속 바라보고 공부를 해야된다며,
유명하고 구하기 어려운 이 책 저 책을 사놓고 아직까지 한페이지도 펼쳐내지 못한 책이 있다.
이렇게 또 일년이 지나가고 나는 작년에 무엇을 했을까,
내가 작년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내 삶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았다.
회사를 통해 무언가 내 스스로를 개발하기도 하고,
근무 외 시간대는 나를 제대로 개발시키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그런 멋진 커리어의 삶을 살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저분 놓고 싶다.

당장의 급여도 중요하지만,
정말 이렇게해서 언제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또 이렇게 얼마나 내가 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작아져야 할까,
무언가 이런 내 상태의? 글을 적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고
센치해지는 느낌이 강해서 계속 적기가 두렵다.
그러나 무언가 내 자신이 현재 이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있고,
현재 무슨 생각으로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내의식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번복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거라 믿고 또 이렇게 적어야
무언가 기운도 나고 하는 것 같다.

살다보면 어떻게든 당연히 살겠지만,
여태까지의 나는 정말 하루 하루를 그냥 꽉 채우다 보면
나중에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거라는 믿음에 가득차 살아왔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너무 멍청하게 살아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의 삶은 무언가 좀 더 똑똑하게 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니,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무언가 조금이나 전 보다 나은 내가 되어
좀 더 나은 사람들과 좀 더 퀄리티있는 대화를 하고,
좀 더 퀄리티가 있는 일을 하고,
그런 내 주도적인 삶을 되찾고 싶다.

시키면 무엇이든 잘하는 내가 아닌,
무엇이든 내가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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